이경민 KB국민은행 목동PB센터 PB
정기예금을 선호하고 원금 손실을 원하지 않는 안정형 투자 성향을 가진 투자자라면 채권 혼합형 펀드가 적합하다.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가지면서도 환금성이 높아 은행 예·적금의 대안이 될 수 있다. 국내 채권 혼합형 펀드의 1년 수익률은 5.33%, 올해 수익률은 3.34%로 정기예금에 비해 높다. 채권 혼합형 펀드는 신탁재산의 70%가량을 변동성이 낮은 국공채·우량채권 등에 투자하기 때문에 상품 간 수익률 격차는 주식 운용에서 판가름 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종목 투자에 강점이 있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 미국의 금리 인상을 시작으로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금리의 상승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이에 따라 한국도 금리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고 채권 가격이 하락하면서 채권 혼합형 펀드의 기대수익률은 감소할 것이다. 따라서 장기적으로는 주식 혼합형 펀드 등 좀 더 다양한 중위험 중수익 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다.
올해 하반기는 ‘채권수익률+α(알파)’를 추구하는 공모주 펀드가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달에만 12개 기업이 공모주 청약에 나설 예정으로, 본격적인 기업공개 시즌이 열렸다. 공모 규모만 해도 6, 7월 1조2000억 원을 넘고, 하반기 최대 2조5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 성향, 투자 상품, 투자 시장을 고려해 재테크 플랜을 짜는 것은 자산관리의 기본 원칙이다. 금리가 한 번 더 인하된 지금, 기대수익률은 낮아도 큰 등락 없이 꾸준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중위험 중수익 상품은 예·적금의 ‘대안’이 아닌 ‘필수’다.
이경민
KB국민은행 목동PB센터 P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