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결승상대 마산 용마고 만나… 3시간 56분 혈투 끝 12-11 또 이겨
경북고는 덕수고와 투수전 승리… 선린인터넷고와 16강서 격돌
2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2회전에서 지난 대회 챔피언 서울고 선수들이 결승에서 만났던 마산 용마고를 12-11로 꺾은 뒤 기뻐하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초반 서울고의 싱거운 콜드게임 승리가 예상됐던 경기는 3시간 56분 동안 이어졌다. 서울고는 6회초까지 9-2로 앞서 나갔지만 용마고는 6회말 3점을 추가하며 쉽게 승리를 내주지 않았다.
위기는 7회에 찾아왔다. 7회초 공격에서 3점을 추가한 서울고는 7회말 구원투수 임민수(3학년)가 두 타자 연속 안타로 1점을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끝난 게 아니었다. 대신할 투수가 없었던 서울고는 마운드를 3루수 임석진에게 맡겼지만 임석진은 몸에 맞는 공 등으로 상대 타자들을 계속 출루시켰다. 밀어내기 볼넷까지 3점을 빼앗긴 뒤 무사 만루에서 임석진은 강백호로 교체됐다.
전통의 강호 경북고와 덕수고의 맞대결은 팽팽한 투수전으로 펼쳐졌다. 원투펀치 박세진(3학년·6과 3분의 2이닝 5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과 최충연(3학년·2와 3분의 1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앞세운 경북고는 덕수고를 2-1로 눌렀다.
선린인터넷고는 강릉고를 6-2로 이겼다. 선린인터넷고의 이진영(3학년)은 4-2로 앞선 무사 3루에서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경북고와 선린인터넷고는 24일 16강전에서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