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어디까지] 슈퍼 전파자들 상태 호전… 평택 경찰관도 위급상황 넘겨
지난달 31일 확진 판정 이후 대전 건양대병원과 대청병원에서 23명에게 메르스를 옮긴 16번 환자 역시 체온이 정상으로 돌아오고 기침 등 폐렴 증세가 멎은 상태다. 충남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그는 10일과 13일 실시한 1, 2차 유전자 검사에서 각각 음성과 양성 판정을 받은 뒤 3차 검사를 앞두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3차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오면 환자 상태를 고려해 퇴원 시점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잠재적 슈퍼 전파자’로 분류되는 119번 환자(35)와 154번 환자(52)의 상태도 크게 나아졌다. 경기 평택경찰서 경찰관인 119번 환자는 18일 오후 에크모(혈액을 체외로 빼내 산소를 공급하고 다시 체내로 주입하는 기계)를 떼고 인공호흡기를 착용한 채 폐렴 치료를 받고 있다. 대구 남구 공무원인 154번 환자를 치료 중인 경북대병원 역시 “정상적으로 식사할 정도로 기력을 회복했다”면서 “27, 28일 퇴원을 목표로 치료에 매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천호성 기자 thousan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