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태로 위축됐던 경기지역의 소비심리가 빠르게 회복 중이지만 의료기관이나 대중교통 이용은 감소세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경기도에 따르면 5, 6월 개인 신용카드 거래 데이터 3억8200만 건을 분석한 결과 6월 첫째 주 거래액은 전월 대비 11.3%나 감소했다. 소비 감소가 가장 컸던 곳은 메르스 진원지였던 평택으로 -25%를 기록했다. 이어 수원 -18.2%, 화성 -14.4%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백화점과 대형매장의 매출이 감소한 반면 소형 소매점은 오히려 증가했다. 백화점 매출은 6월 첫째 주 -32%까지 떨어졌고 전통시장 역시 -12.9%를 기록했다. 반면 슈퍼마켓(6.9%)과 편의점(4.4%), 홈쇼핑(8.1%), 온라인 쇼핑(6.6%) 등은 상승세였다.
다행히 둘째 주에는 전월 대비 -8%, 셋째 주 -1.7%로 소비가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평택도 -6.5%로 나타났다. 반면 종합병원은 첫째 주 -20.3%에서 둘째 주 -29.6%, 셋째 주 -33.6%로 매출 감소가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대중교통인 버스 이용도 -34.5%, -53.8%, -52.2% 등 계속 감소세였다. 문화 오락시설인 놀이동산도 첫째 주 -65.4%에서 셋째 주 -48.3%로 회복 속도가 더딘 편이다.
남경현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