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北인권사무소 23일 개소식 北 모니터링해 유엔에 정례보고
유엔인권최고대표 11년만에 방한 23일 서울 종로구 서울글로벌인권센터에서 열린 유엔 인권위원회의 북한 인권현장사무소 개소식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가운데)이 자이드 라아드 알 후세인 유엔인권최고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왼쪽부터 로리 문거븐 유엔인권대표사무소 아시아태평양 국장, 자이드 유엔인권최고대표, 윤 장관, 사인 폴슨 북한 인권현장사무소장, 신동익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사진공동취재단
통일부는 이 같은 북한의 일방적인 재판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고 “북한이 지금이라도 김국기 씨와 최춘길 씨를 조속히 석방하여 우리 측으로 송환할 것을 다시 한번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현재 억류 중인 김정욱 씨와 주원문 씨의 송환도 촉구했다.
이날 북한 인권현장사무소 개소식은 자이드 라아드 알 후세인 유엔인권최고대표(OHCHR)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종로구 서울글로벌센터에서 진행됐다. 유엔인권최고대표가 한국을 공식 방문한 것은 2004년 루이즈 아버 당시 최고대표의 방한 이후 11년 만이다.
사무소는 북한 인권 상황을 감시하고 기록하는 역할을 맡으며 모니터링 결과를 유엔 인권이사회에 정례적으로 보고한다. 사무소는 정보 교류와 소통을 위해 홈페이지(seoul.ohchr.org)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도 개설했다.
북한은 인권현장사무소가 개설되기 전부터 민감하게 반응해 왔다. ‘인권사무소 개설 때문에 정치적 이유로 갈 수 없다’며 다음 달 열리는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불참을 통보했다. 인권사무소에 대한 물리적 위협도 우려된다.
조숭호 shcho@donga.com·윤완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