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 출신 김광자씨 “일용직 근로자 자녀 돕고싶다”
40여 년 전 당시로서는 드물게 여성 택시운전사가 된 김 사장은 이후 억척스럽게 일하고 돈을 모아 1996년 3월 서울 중랑구에 지금의 평화교통을 설립했다. 평화교통은 직원 100여 명에 한 해 매출이 약 25억 원에 달하는 중견 택시업체로 성장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김 사장은 최근 시교육청을 방문해 주변의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장학재단을 설립해 학비를 지원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김 사장이 특히 ‘회사가 있는 중랑구 주변에 어렵게 살아가는 일용직 근로자나 계약직 근로자의 자녀들을 위해 모은 돈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며 “40여 년간 모은 전 재산 50억 원으로 언지장학회를 설립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김 사장은 장학재단을 설립해 매년 8000만 원 정도를 중랑구를 비롯한 서울지역의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4일 오후 시교육청에서 김 사장에게 장학재단설립 허가서와 함께 감사의 뜻을 전할 예정이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