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고 유격수 공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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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6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32강에서도 그랬다. 공주고와 맞붙은 경기에 2번 타자 겸 유격수로 출장한 공민규는 1-1로 맞선 4회초 2사 만루에서 11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2타점 결승타를 때려냈다.
공민규는 경기 후 “형들이 많이 응원해줘서 ‘무조건 친다’는 생각으로 들어갔다. 승부가 길어지면 빠른 공이 올 것이라고 예상한 게 잘 맞아떨어졌다”며 “볼카운트 싸움은 자신 있다. 따로 연습한 건 없는데 선구안은 타고난 것 같다. 프로에 가서도 1번 타자를 맡고 싶다”고 말했다. 공민규는 주말리그 7경기에서 타율은 0.231에 그쳤지만 출루율은 0.394로 수준급이었다. 사사구를 7개나 얻어낸 덕이다. 공민규는 이날도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기록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