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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증시 ‘아베노믹스’ 발판으로 18년만에 최고치

입력 | 2015-06-24 17:07:00


일본 증시가 ‘아베노믹스’를 발판으로 한 강한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18년여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24일 도쿄 증권거래소에서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58.61엔(0.28%) 오른 20,868.03엔으로 장을 마쳤다. 이는 1996년 12월 5일(20,943.90엔) 이후 18년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정보기술(IT) 버블’이 한창이었던 2000년 4월의 최고점(20,833.21엔)도 넘어섰다.

4월 22일 15년 만에 20,000엔 선을 돌파한 닛케이주가는 미국의 금리인상 논란,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 등의 대외 악재로 잠깐 흔들리다가 최근 상승랠리를 다시 이어가고 있다. 올 들어서만 20% 가량 급등했다.

일본 경제가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엔화 약세를 기반으로 일본 기업들의 실적이 지속적으로 개선된 덕분이다. 아마리 아키라(甘利明) 일본 경제재생담당상은 이날 증시 강세에 대해 “버블이 아니다”라면서 “일본 기업의 이익 확대, 이에 따른 임금 인상 등 실물경제 회복이 바탕이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전날 재정긴축보다 투자활성화를 중심으로 한 재정개선 및 성장 잠재력 제고 3개년 정책 초안을 내놓기도 했다. 일본은행도 지난 주 “2%의 물가안정 목표를 지속하기 위해 필요한 시점까지 양적·질적 금융완화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4, 5월에만 유럽 투자자들이 일본 주식 7000억 엔(약 6조2500억 원) 가량을 순매수했다”며 “일본 기업실적에 대한 기대감, 중국 증시의 변동성 확대에 따른 반사이익 등으로 일본 주식을 매수하려는 외국인이 여전히 많다”고 설명했다.

정임수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