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국내외 주식형펀드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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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주식형은 ‘헬스케어, 중소형주’
올해 상반기 국내 주식형펀드 중에서는 헬스케어, 중소형주 펀드가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펀드평가사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23일 기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설정액 10억 원 이상 국내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 펀드가 연초 이후 수익률이 58.63%로 가장 높았다.
헬스케어 펀드는 올해 제약, 바이오 등 헬스케어 주식의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승승장구했다.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 펀드는 메디톡스, 셀트리온, 동아쏘시오홀딩스, 부광약품 등 제약업종의 편입 비중이 높다. 헬스케어 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28.72%다.
중소형주 펀드의 수익률도 높았다. 제약, 바이오, 화장품 등을 중심으로 중소형주들이 국내 증시의 상승장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 설정된 ‘마이다스미소중소형주’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44.95%였다.
이를 포함한 중소형주 펀드가 상반기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 상위 10개 가운데 6개를 차지했다. 중소형주 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25.20%다.
○ 해외 주식형은 ‘중국 본토’
ETF를 제외한 해외 주식형펀드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성과를 보인 펀드는 ‘삼성중국본토중소형FOCUS’ 펀드로 연초 이후 수익률이 76.42%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동부차이나본토’ 펀드가 51.28%, ‘KB중국본토A주’ 펀드가 42.81%로 각각 수익률 2위와 3위에 올랐다. 해외 주식형펀드 수익률 상위 10개 중 9개는 중국 본토 A주에 투자하는 펀드였고, 나머지 하나인 ‘한국투자그레이터차이나’ 펀드(34.49%·6위)도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주식에 투자한다.
중국 본토 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32.18%로 전체 해외 주식형펀드(14.21%)에 비해 월등히 높다. 또한 러시아(20.36%), 일본(17.96%) 등 국가별 펀드 가운데서도 단연 돋보인다. 특히 삼성중국본토중소형FOCUS는 CSI500에 편입된 유망 중소형주에 투자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중순 설정된 이 펀드는 환헤지형과 환노출형을 합쳐 이달 들어 70억 원 이상 유입되는 등 연초 이후 1700억 원에 가까운 자금이 몰리고 있다.
윌리엄 퐁 베어링자산운용 아시아주식담당 투자 이사는 “하반기(7∼12월)에는 선전과 홍콩 증시를 연결하는 선강퉁이 시행될 예정이며 중국 정부의 전례 없는 부양 정책들이 줄지어 시행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주식시장 대비 중국 주식시장의 우위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홍콩에 상장된 중국 주식은 중국 본토 A주에 비해 저평가돼 있어 상승 여력이 여전히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