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심동운이 24일 안방에서 열린 전북과의 FA컵 16강전 전반 20분 호쾌한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낸 뒤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하고 있다. 포항|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울산·전남·제주·서울·성남도 8강 합류
포항 스틸러스가 전북현대의 트레블(3관왕)을 막아섰다. 포항은 24일 홈구장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2015 하나은행 FA컵’ 16강전에서 전북을 2-1로 꺾고 8강에 올랐다.
포항은 초반 기선 제압에 포커스를 맞췄다. 황선홍 감독은 “전북이 후반에 승부수를 걸려고 할 것이다. 일단 초반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도록 적극적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선수들로만 베스트11을 구성한 포항은 초반부터 고무열, 김승대, 문창진을 앞세워 전북 수비진을 공략했고, 전반 20분 만에 상대 골문을 열었다. 심동운의 왼발 중거리슛이 전북의 골망을 흔들었다. 포항은 후반 39분 박성호의 헤딩 추가골로 승기를 굳혔다.
전북은 후반 6분 에두, 레오나르도를 투입해 만회에 나섰지만 성과를 얻지 못했다. 후반 45분 이동국의 골도 전북의 패배를 막진 못했다. K리그 클래식(1부리그)-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FA컵 등 3관왕을 노리던 전북은 이날 패배로 꿈을 접어야만 했다. 이동국은 FA컵 개인통산 13호 골로 2위 김은중(은퇴)과 타이를 이뤘다.
울산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포항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