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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탁 트이는 동해바다 자전거길

입력 | 2015-06-25 03:00:00

[창조관광 코리안 루트]
경포-낙산사… 볼거리 가득 242km




동해안자전거길의 강릉 경포해변 구간. 동해안자전거길에는 이처럼 바다를 접하며 달릴 수 있는 곳이 많다. 강원도 제공

청정 지역인 강원도를 자전거로 여행한다…. 친환경 여행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가슴이 뛸 만하다. 올해 5월 완성된 동해안자전거길은 고성 통일전망대부터 삼척 고포마을까지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242km의 자전거길이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달린다는 점이 다른 자전거길과 가장 차별화되는 점이다. 빼어난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강원도형 자전거길’을 만들었다는 게 강원도 측의 설명이다. 교통량이 적은 해안도로나 마을길, 군 순찰로, 산책로 등 기존 도로를 최대한 활용해 만든 덕분에 다양한 길을 지날 수 있다.

동해안자전거길은 쉬지 않고 달린다면 16시간 정도 걸린다. 하지만 쉬지 않고 달리기는 힘들 듯하다. 곳곳의 관광 명소들이 라이더들을 유혹하기 때문. 자전거길에는 동호해변, 경포해변, 맹방해변 등 다수의 해변이 포함돼 있다. 해변은 물론이고 송지호, 낙산사, 휴휴암, 추암 촛대바위, 해신당공원 등 동해안 지역 관광명소를 두루 경유한다.

송지호는 둘레가 약 5km, 수심이 5m에 이르는 자연 호수로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송지호 옆 국도 7호선 변에는 철새 관람탑이 있다. 송지호를 지날 때는 소나무 숲 사이로 솔잎이 깔려 있는 자전거길을 지나게 된다.

정동진을 지나면 만날 수 있는 헌화로는 금진항과 심곡항을 이어주는 해안도로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곳이기도 하다. 길 한쪽에는 기암절벽이, 다른 쪽은 바다와 접해 있다. 자전거길 중간 중간에 들르는 대포항, 주문진항 등의 항구도시에서는 제철 수산물을 즐길 수 있다.

국내 아웃도어업계 관계자는 “향후 강원도 자전거길에서 자전거 대회를 여는 등 다양한 마케팅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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