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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걸]우아함의 상징, 오감으로 만나다

입력 | 2015-06-26 03:00:00

■Culture
‘에스프리 디올-디올 정신’ 전




1997년 봄·여름 오뜨 꾸뛰르 컬렉션에서 선보인 의상으로 ‘디올 얼루어’ 테마관에 전시돼 있다. 크로커다일 가죽 소재의 미니스커트에 울 소재 슬림 핏 재킷을 매치해 우아한 여성미를 한층 살렸다.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디올이 한국에서 처음으로 브랜드의 역사와 예술 정신을 소개하는 전시회를 마련했다. 오는 8월 25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알림 1관에서 열리는 ‘에스프리 디올-디올 정신’ 전이다. 오뜨 꾸뛰르 드레스, 향수, 액세서리, 사진 등 크리스챤 디올의 과거 작품부터 현재 디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라프 시몬스의 최근 작까지 모두 한 번에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쟈도르’ 테마관에 전시된 드레스. 디올은 컬렉션마다 우아함을 표현하는데 골드 컬러를 상징색으로 사용했다. 디올은 숭고한 여성미를 강조하면서도 대담하고 자유로운 감각을 더한 스타일로 많은 여성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전시회는 디올 코드를 보여주는 10가지 테마로 꾸며진다. ‘파리’, ‘디올과 예술가 친구들’, ‘디올 가든’, ‘디올 얼루어’, ‘디올의 스타들’, ‘쟈도르’ 등이다.

몽테뉴가 30번지(위)디올이 첫 컬렉션을 선보인 파리의 몽테뉴가 30번지를 그대로 재현한 서도호 작가의 콜라보레이션 설치 작품. 건물 통로 안쪽에 크리스챤 디올의 대표작인 허리가 잘록하게 강조된 ‘뉴 룩’이 전시돼 있다. cella(아래 사진 왼쪽) 디올의 대표적인 향수인 미스 디올을 테마로 한 이불 작가의 콜라보레이션 설치 작품. 누에고치를 형상화한 작품으로, 그 안으로 들어가면 아크릴 거울이 벽면을 가득 메우고 있다.

크리스챤 디올의 상상력, 동시대 거장들과의 교감을 엿볼 수 있으며, 각 컬렉션마다 주목 받은 디올의 독보적인 스타일을 보는 재미가 크다. 서도호, 이불, 김혜련, 김동유, 박기원, 박선기 등 한국 아티스트 6인의 콜라보레이션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또 관람객들에게는 디올 오뜨 꾸뛰르 공방, 향수 등을 통해 오감으로 디올을 느낄 수 있는 체험거리도 제공한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마지막 입장시간은 오후 5시 30분이다. 입장료는 무료. 주중 오후 2시와 4시, 매일 2회씩 가이드 투어가 진행된다.


글/박미현(생활 칼럼니스트)
동아일보 골든걸 goldengir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