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회화 거장 구스타프 클림트(1862~1918)의 초상화가 24일 영국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2480만 파운드(약 432억 원)에 낙찰됐다고 가디언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게르투르드 뢰베의 초상화’라는 제목이 붙은 이 그림은 클림트가 1902년 자신의 주치의 딸이었던 19세 소녀 뢰베를 그린 작품이다. 뢰베는 훗날 헝가리 재벌 엘레메르 바루크 펠소바니와 결혼했다. 펠소바니의 후손들과 클림트 재단은 이 그림의 소유권을 두고 약 20년간 소유권 분쟁을 벌여왔으나 최근 이를 경매에 내놓기로 합의했다. 양측의 구체적 합의 내용과 매수자의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낙찰가는 예상가격 1200만~1800만 파운드를 훨씬 웃돌며 클림트의 초상화 중 두 번째로 비싸다. 최고가 작품은 2006년 미 화장품업체 에스티 로더의 창업자 후손인 로널드 로더가 사들인 1907년 작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의 초상’으로 1억3500만 달러(약 1499억 원)였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