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뀌면 세상이 바뀝니다] [6월의 주제는 ‘호국보훈’]<119>육군 ‘감사나눔운동’
6포병여단 병사들이 지난달 본부 연병장에서 열린 부모님 초청 세족식 행사에서 부모님의 발을 씻겨 드리고 있다. 6포병여단 제공
‘감사 나눔 125운동’은 △주(週) 1선(善)=일주일에 한 번 착한 일을 하고 △월(月) 2독(讀)=매달 좋은 책을 두 권 읽으며 △일(日) 5감사=하루에 다섯 가지 감사한 일을 말하자는 캠페인이다. 지난해 잇따른 총기 난사 및 폭행 사망 사건 등을 계기로 육군 병영문화 개선 차원에서 시작한 것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이 운동에 동참한 6포병여단은 가장 모범적으로 참여하는 부대 중 하나다. 입대 후 첫 면회를 하는 이등병들을 대상으로 부모님의 발을 씻겨 드리는 세족식 행사를 했다. 의외로 반응이 좋고 성과가 있어 이젠 여단장을 비롯한 전 장병이 어버이날 행사와 참전용사 초청 행사에도 세족식을 실시하고 있다.
감사 나눔 125운동이 육군 전체로 확대돼 정착한 것은 2012년 제일 먼저 이 운동을 시작한 2작전사령부 덕분이기도 하다. 이순진 2작사 사령관(대장)은 생활관에 고구마·감자·양파를 심어 좋은 말을 할 때와 나쁜 말을 할 때 식물들이 자라는 데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병사들이 느끼도록 했다. 신기하게도 좋은 말을 들은 식물의 성장이 좋았다. 이 사령관은 “감사 나눔 운동의 본질은 부대가 행복해져야 강해진다는 것”이라며 “이 운동을 사령부 및 예하 부대에서 활발히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