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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창진 감독 “승부조작 혐의 인정하지 않는다”

입력 | 2015-06-26 05:45:00

KGC 전창진 감독이 25일 경찰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부경찰서로 들어서던 도중 몰려든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혐의 1개월만에 경찰 소환 조사…결백 주장

남자프로농구 KGC 전창진(52) 감독이 경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불법 스포츠 도박 및 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전 감독은 25일 오전 9시40분경 서울 중부경찰서에 출석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 감독은 kt 사령탑을 맡았던 올 2월 사채업자에게 3억원을 빌린 뒤 차명계좌를 통해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 돈을 걸고, 2014∼2015시즌 정규리그 경기에 후보선수를 내보내는 방식으로 승부를 조작해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전 감독의 지시를 받고 불법 스포츠 도박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진 지인 2명은 이미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이에 대해 전 감독의 변호인 측은 “구속된 지인 2명이 전 감독의 이름을 빌렸을 뿐, 전 감독과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전 감독이 경찰 소환 조사에 응한 것은 지난달 25일 언론을 통해 승부조작 혐의가 알려진 이후 정확히 1개월만이다. 경찰은 전 감독 소환에 앞서 현 소속팀 KGC와 전 소속구단 kt의 단장, 사무국장에 이어 선수(조성민·오용준·우승연), 승부조작 의혹을 사고 있는 경기의 상대팀 사령탑들인 추일승(오리온스), 문경은(SK) 감독을 참고인 자격으로 먼저 소환해 조사했다.

중부경찰서에 출석한 전 감독은 “승부조작 혐의에 대해 인정하지 않는다”며 “선수 교체는 감독의 권한이다. 어떤 내용이든지 (의심을 받고 있는) 그 부분을 정확하게 적극적으로 소명하고 수사에 협조해 내 억울함을 밝히도록 하겠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경찰은 “필요에 따라 한 차례 더 전 감독을 소환할 수 있다”며 추가 조사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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