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경기 연속 첫 타석 장타후 선취점… 서울고, 유신고 5-4로 꺾고 8강행 인천고, 광주진흥고에 콜드게임 승… 부산고, 동산고도 각각 8강 합류
유신고 홍현빈(가운데)이 서울고와의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6강전에서 1회말 유승오의 투수 옆 내야 안타 때 홈으로 들어오려다 재빨리 3루로 귀루해 세이프되고 있다. 왼쪽은 서울고 3루수 임석진. 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
제6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스포츠동아·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의 디펜딩 챔피언 서울고에는 확실한 득점 첨병이 있다. 장타력과 빠른 발을 겸비한 최원준이 주인공이다.
고교 최고 유격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최원준은 이번 대회에서 팔꿈치가 썩 좋지 않아 유격수 대신 지명타자로 나서고 있다. 그렇지만 톱타자로 나서 기선을 제압하는 것은 그의 몫이다.
최원준은 19일 안산공고와의 1회전에서는 1회에 3루타로 출루해 홈을 밟았고, 22일 용마고와의 2회전에서도 2루타로 출루해 선취점의 주인공이 됐다.
최원준은 1-1 동점이던 3회에는 최이경을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1점 홈런도 쳐냈다. 이날 경기까지 최원준은 타율 0.636(11타수 7안타)을 기록하며 공격의 첨병 구실을 톡톡히 해냈다. 최원준의 활약 속에 서울고는 유신고를 5-4로 꺾고 8강에 진출하며 대회 2연패에 한발 더 다가섰다.
서울고는 3-1로 앞선 8회말 2점을 내줘 잠시 동점을 허용했지만 9회초 공격 2사 2, 3루에서 대타 박주현이 좌중간을 꿰뚫는 2타점 2루타를 쳐내 신승을 거둘 수 있었다. 서울고 1학년 강백호는 9회말 보크로 한 점을 더 내주긴 했지만 마지막 타자 박상언을 삼진으로 잡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인천고가 광주진흥고에 12-4, 7회 콜드게임승을 거두며 8강을 확정지었다. 부산고와 동산고도 각각 세광고와 소래고를 꺾고 8강에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