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스포츠동아DB
반가운 비였다.
넥센은 24~25일 열릴 예정이었던 대전 한화전이 우천순연되면서 달콤한 휴식을 맛봤다. 선수들이 피로를 덜고 체력을 보충할 수 있었건 것 외에 짭짤한 가외소득도 있었다. 마침내 되찾은 선발 로테이션이다.
넥센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에이스 앤디 밴 헤켄을 필두로 한현희~라이언 피어밴드~문성현~5선발로 이어지는 로테이션을 짰다. 외국인선발 밴 헤켄과 피어밴드가 로테이션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이닝이터’의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2012년 입단 이후 첫 풀타임 선발에 도전하는 한현희를 외국인투수 사이에 넣으면서 필승조의 부하를 최소하려고 했다. 5선발 송신영이 물음표를 떼고 선발진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면서 구상은 얼추 들어맞았다.
하지만 항상 로테이션이 꾸준할 수는 없었다. 문성현의 선발 낙마와 컨디션 회복을 위해 한현희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면서 로테이션 조정이 생겼다. 송신영도 어깨 통증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상황이 변하면서 최근에는 고졸신인 김택형과 피어밴드, 밴 헤켄이 연달아 등판했다. 모두 다른 구위를 자랑하지만 좌완투수가 연달아 등판하는 건 팀 전략에도 좋지 못했다. 염 감독도 “크게 신경 쓰진 않지만 조정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직 |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