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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제59기 국수전…응수타진101

입력 | 2015-06-29 03:00:00

○ 고근태 9단 ● 이지현 4단
예선결승 6보(101~123)




101은 눈을 의심케 하는 수. ‘무슨 이런 악수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 수는 하변 흑을 살리기 위한 고육지책이자 응수타진. 백은 102로 막았고 흑은 103으로 살았다.

참고 1도처럼 백 1로 잡을 수는 없을까. 흑 4, 6까지 밖으로 뛰어나가면 흑을 잡기는 어렵다. 흑이 101로 응수타진한 것은 적절한 타이밍. 백이 우변을 먼저 두어 두터움을 쌓은 뒤에는 참고 1도처럼 백 1로 잡으러 갈 수도 있기 때문.

104는 선수를 중시한 수. 참고 2도처럼 백 1로 두어 중앙 흑 3점을 잡는 것이 실리로는 크지만 흑 2를 선수하고 흑 4의 절호점을 흑이 차지하면 백의 승산은 없다. 고근태 9단이 104로 둔 또 다른 이유는 105로 잡을 때 106이 선수가 되기 때문이다.

백은 110부터 114까지 선수로 끝내기를 하며 추격의 실마리를 찾고 있다. 백은 이어 116부터 122까지 아낌없이 선수해 중앙 거북등을 만들었다. 122 자리를 흑이 젖혀 이으면 안팎으로 차이가 크다. 123은 어쩔 수 없다. 이제 백은 반상 최대인 우변을 두어야 한다. 평범한 수로는 집이 부족하다. 더 적극적인 수를 찾아야 한다. 백의 다음 한 수는 어디일까.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