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이종욱. 스포츠동아DB
같은 동작으로 선수들끼리 기쁨 공유
‘얌전한’ 이미지의 NC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창단 첫 해 퓨처스리그(2군)에서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지자 어쩔 줄 몰라 하던 선수들이었지만, 이젠 합심해 ‘팀 세리머니’를 만들기에 이르렀다.
NC 선수들은 최근 누상에 나갔을 때나, 득점을 하고 덕아웃으로 들어와서 한 가지 통일된 동작을 하고 있다. 왼팔을 구부려 가슴팍에 올리고, 오른손으로 왼쪽 어깨를 툭툭 털어내는 동작이다. NC 선수들은 이를 두고 “임무를 완료했다는 뜻”이라고 표현했다.
간단한 동작 하나지만,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는 성적과 맞물려 팀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공통된 팀 세리머니는 선수들에게 소속감과 유대감을 주기 마련이다. 같은 동작을 하면서 기쁨을 공유하고, 각오를 다질 수 있다.
NC 김경문 감독도 세리머니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그는 “그라운드에서 너무 오버하면 좋지 않지만, 조금씩 하는 건 괜찮다. 선수들끼리 서로 분위기를 끌어올리니 좋다”며 웃었다.
잠실 |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