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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래터 사퇴한 거 맞아?…FIFA 공식행사 참가 논란

입력 | 2015-06-29 05:45:00

제프 블래터. 사진제공|ⓒGettyimages멀티비츠


부정부패 수사 대상불구 조 추첨 참석 강행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직을 자진 사퇴한 제프 블래터(79·스위스)가 여전히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블래터는 월드컵 개최지 선정 등을 둘러싼 FIFA 부정부패의 중심에 선 인물로 미국 연방수사국(FBI) 수사 대상에 오른 상태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24일(한국시간) 비탈리 무트코 러시아 체육장관의 타스통신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무트코 장관은 현지시간 7월 25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2018러시아월드컵 유럽, 남미 예선 조 추점 행사에 대해 “(블래터가) 당연히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축구협회 아나톨리 보로비예프 사무총장도 로이터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특별한 일이 벌어지지 않는 한 블래터의 참석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확신했다.

그러나 이미 사퇴한 블래터가 월드컵 공식 행사에 참석하는 것이 적당한 것인가에 대한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블래터가 회장직에서 물러난 것이 아니라는 보도도 등장했다. 28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블래터가 스위스의 지역 일간지인 발리제 보트와 인터뷰한 내용을 실었다. 블래터는 “나는 여전히 회장으로서 가능한 한 많은 활동을 하려고 한다”며 차기 회장을 선출하기 전까지는 “후보자는 아니지만 FIFA가 잘 될 수 있도록 역할을 수행하고 싶다”고 말했다. 회장직에 아직도 미련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을 살 만한 언급이다. 가디언도 블래터의 회장직 활동이 내년 초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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