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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구 국방 “北, 10월 전략적 도발 가능성”

입력 | 2015-06-29 03:00:00

[제2연평해전 13주년] 취임 1년 기자간담회서 밝혀
29일 제2연평해전 첫 추모사… 北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 담을듯




6용사 숭고한 뜻을 기리며… 27일 유도탄고속함 박동혁함 승조원들이 제2연평해전 전사자들을 기리는 국화꽃을 바다에 던지고 있다. 이날 제2연평해전 전사자 6명의 이름을 딴 유도탄고속함 6척은 모두 서해에 모여 해상기동훈련을 실시했다. 해군 제공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북한이 10월 10일 노동당 창건일을 전후로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전략적 수준’의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한 장관은 취임 1년을 이틀 앞둔 28일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북한의 동창리 미사일 발사대 증축 공사가 10월 전까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며 “전략적인 의도를 가진 도발이 있다면 당 창건 기념일 전후로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동창리 발사대에서 미국 본토 서부지역을 공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KN-08(최대 사거리 1만2000km)을 발사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 장관은 29일 경기 평택 2함대사령부에서 열리는 제2연평해전 13주년 기념식에서 추모사를 통해 북한의 이 같은 위협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직 장관이 제2연평해전 기념식에서 추모사를 낭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국방부 장관은 국무총리가 참석하거나(2007∼2011년) 대통령이 참석할 때(2012년) 기념식에만 함께 했다. 한 장관의 추모사는 개봉 후 관객 100만 명을 돌파한 영화 ‘연평해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반영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차기 고속정 유도탄고속함으로 부활한 제2연평해전 6용사들도 승전 13주년을 맞아 다시 뭉쳤다. 해군은 27일 서해상에서 제2연평해전에서 목숨을 바친 6용사의 이름을 딴 차기 고속정 유도탄고속함 6척이 모두 참가한 해상기동훈련을 했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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