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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과로, 수면부족, 과음은 ‘면역의 적’… 채소 과일 잡곡, 발효 식품으로 면역력 키워야

입력 | 2015-06-29 03:00:00

메르스 사태로 본 면역의 모든 것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를 계기로 면역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면역을 강화시킨다는 비타민과 각종 건강식품이 특수를 누리기도 했다. 면역은 우리 몸이 항원에 대하여 방어하는 현상, 즉 외부에서 들어온 병균에 저항하는 힘을 말한다.

29일 오후 7시 10분 방영되는 채널A 건강교양 프로그램 ‘닥터 지바고’에서는 면역의 모든 것을 알아본다.

우리 몸에는 면역을 담당하는 세포가 따로 있다. B세포는 외부 항원을 감지하고 이에 반응하는 면역 항체를 만드는 역할을 한다. T세포는 크게 세포독성, 보조, 억제 T세포로 분류된다. 이 중 세포독성 T세포는 세포 용해 물질을 분비해 외부 항원을 가진 세포를 직접 파괴한다. 자연살해세포는 바이러스나 암세포를 감지하고 신속하게 파괴하는 능력이 있다. 백혈구의 일종인 대식세포는 침입한 미생물과 단백질을 삼킨 뒤 효소를 사용해 중화하거나 파괴한다.

이런 면역세포들이 공격받거나 기능이 저하되면 면역이 약해진다. 스트레스, 과로, 수면 부족, 과음, 과도한 운동, 전자파나 환경호르몬 등이 면역 기능을 떨어뜨리는 주요인이다. 특히 장기간의 심한 스트레스는 코르티솔 호르몬(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를 촉진해 면역에 독이 된다.

자가면역질환은 박테리아, 바이러스, 곰팡이 등 외부 미생물로부터 몸을 방어하는 면역 체계가 이상을 일으켜 거꾸로 장기 등을 공격해 일어나는 질병이다. 대표적 자가면역질환은 류머티즘관절염, 루푸스, 베체트병 등이다. 소화기관 전체에 염증을 일으키는 크론병, 인슐린이 필요한 소아당뇨병도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이다.

면역력을 증가시키려면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 잡곡류를 섭취하는 게 중요하다. 또 양질의 단백질과 발효 식품(청국장, 된장, 김치 등)의 섭취를 늘려야 한다. 검증된 건강식품도 면역에 도움이 된다. 인삼, 홍삼, 알콕시글리세롤, 알로에 겔, 표고버섯균사체, 당귀혼합추출물, 금사상황버섯, L-글루타민 등이 함유된 건강기능식품은 면역 세포의 활동을 돕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