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사흘 앞두고 축제열기 고조… 148개국 1만3000여명 참가 신청 각국 선수들 잇따라 선수촌 입촌… 자원봉사자 9000명 활동 돋보여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개막(7월 3일)을 앞두고 29일 광주 서구 치평동 메인미디어센터(MMC) 앞에 경찰특공대와 장갑차가 배치돼 경계근무를 하고 있다. 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 선수촌 북적, 성화 도착
29일 오후 4시 광주 서구 화정동 광주U대회 선수촌 국기광장. 카자흐스탄 선수단장이 입촌 선언을 하고 자국 국기를 게양했다. 카자흐스탄은 태권도 조정 수영 등 7개 종목 선수·임원 123명을 광주U대회에 파견했다. 이어 파라과이 선수·임원 6명이 입촌식을 가졌다. 또 한국 선수단 선발대 45명도 이날 선수촌에 들어왔다.
26일 문을 연 광주U대회 선수촌에는 나흘 동안 선수·임원 3000명 정도가 짐을 풀었다. 30일부터 다음 달 3일 개막일까지 7000명이 선수촌에 속속 들어온다. 나머지 선수·임원 3000명은 7월 14일 폐막식까지 선수촌에 잇따라 입촌한다. 선수촌 국기광장에는 국기봉을 설치해 각국 대표단이 입촌하는 순서대로 나라별 국기를 게양한다.
프랑스 파리와 광주 무등산에서 채화된 광주U대회 성화는 전국 3700km를 돌았다. 성화는 2일 호남대 광산캠퍼스에 도착하면서 광주에 진입한다. 이후 광주시내 곳곳을 돌고 난 후 3일 광주U대회 주경기장에 도착해 성화대 불을 밝힌다.
○ 광주U대회 성공 열기
광주U대회 자원봉사자는 통역 의전 수송 등 10개 분야 9000명이다. 최연소 자원봉사자는 석다연 양(12)으로 영어 통역을 맡고 있다. 최연장 자원봉사자는 김종식 씨(86)로 일본어 통역이다. 김 씨는 “광주U대회는 올림픽에 버금가는 국제행사이자 광주의 자랑거리로 남을 것”이라며 “외국 손님들이 좋은 인상을 갖고 돌아갈 수 있도록 친절한 자원봉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U대회에는 각국 대표단 의전을 담당할 아타셰(통역·의전요원) 640명이 활동한다. 아타셰는 프랑스어로 외교 대사들의 수행원을 뜻한다. 광주U대회 등 국제행사에서 각국 조직위원회와 대표자의 준비를 돕는 이들을 뜻하는 말로 폭넓게 쓰인다.
윤장현 광주U대회 조직위 공동위원장(광주시장)은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관계자들이 광주U대회의 각종 시설을 둘러보고 좋다는 말을 계속하고 있다”며 “대회가 메르스 여파 극복 등 화합의 이미지를 전파하는 축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