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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유도회 “불법 스포츠 도박 연루 경위서 받겠다”

입력 | 2015-06-30 05:45:00

이 사진은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스포츠동아DB


양주시청, 소속선수 자체 조사 나서
대한유도회, 경위서 보고 판단 입장


양주시청 소속 유도선수 A(28)가 불법 스포츠 도박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운데, 이미 난파선이 된 대한유도회는 또 한번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대한유도회는 “A 선수의 소속팀인 경기도 양주시청이 자체 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거기서 경위서를 올려 보내면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유도회는 현재 회장이 공석인 상태라 선제적 대응이 쉽지 않은 형편이다. “선수 개인의 일탈행동”이라고 애써 의미를 축소하고 있지만, 누가 나서서 입장을 표명하기 힘들 정도로 어수선하다.

이와 관련해 양주시청 관계자는 29일 “소속팀 장문경 감독을 통해 경위서를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A 선수가 혐의를 받고 있는 것이지, 혐의가 확정된 상황은 아니다”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으나 “경과를 지켜보고 사실로 밝혀지면 대한체육회나 대한유도회가 내릴 조치를 기다리겠다. 그 이후 자체 징계를 하겠다”고 말했다.

A는 현재 불구속 상태라 사실 관계를 파악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다. 그러나 장 감독은 29일까지 취재 요청 전화에 응하지 않았다.

양주시청 관계자는 “유도에 관심이 많아서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영입했는데 간판선수가 아닌 A 선수가 이런 일을 터뜨려 (체육 지원이) 위축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A 선수의 사표를 받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A는 상무에서 알게 된 농구선수 B(29)로부터 정보를 받고 불법 스포츠 도박에 베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사이버수사대는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 접속해 수억원대 도박을 한 혐의로 A와 B 등 10여명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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