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에는 방수, 투습기능이 우수한 아웃도어 제품들이 주목받는다. 특히 패션과 기능을 모두 잡은 아이템들이 인기다. 화사한 꽃무늬가 돋보이는 플로럴 판초를 입은 엠리밋 전속모델 정은지. 사진제공|엠리밋
방수·경량 소재 등 고기능성 재킷 대세
빨리 말려주는 에어로쿨 티셔츠도 출시
빗물 빠지거나 손 대지 않고 벗는 신발도
장마가 시작됐다. 올 여름은 장마가 끝난 후에도 게릴라성 폭우가 쏟아진다는 예보가 있다. 여름 내내 비와의 전쟁을 벌여야 한다는 얘기다. 여름시즌이 되면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앞 다퉈 장마철에 유용한 아이템들을 출시한다. 올해도 다양한 제품들이 나와 있다. 그 중 대표적인 아이템은 역시 레인재킷이다. 블랙야크 마케팅본부 남윤주 차장은 “최근 몇 년간 장마철에도 패션을 놓치지 않는 20∼30대 여성 소비자들에게 ‘레인재킷’ 스타일이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며 “올해도 국지성 호우 등 비 소식이 있어 많은 판매가 기대된다. 남성용 방수재킷 역시 레인재킷 스타일로 활용이 가능해 큰 인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노스페이스 ‘카레나 레인자켓’-마운티아 ‘해리레인재킷’-밀레 ‘레인 판초’(맨 왼쪽부터)
● “장마철엔 레인코트” 화사한 원색으로 기분 업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의 ‘카레나 레인재킷(14만원)’은 감각적인 디자인에 소프트한 터치감의 고기능성 방수소재를 사용했다. 아웃도어 활동은 물론 평상복으로도 손색이 없는 여성용 레인재킷이다.
블랙야크의 경량 방수재킷인 ‘스텔라 재킷(23만8000원)’은 등판 벤틸레이션 기능으로 통풍이 원활한 레인코트 스타일이다. 긴 기장과 슬림한 허리라인이 전체적으로 날씬하게 보이게 해준다. ‘보나르 재킷(47만5000원)’은 경량성과 투습, 방수, 발수 기능이 뛰어난 고어텍스 PACLITE 쉘 소재를 사용한 롱기장의 시티형 솔리드 재킷이다. 힙을 덮는 긴 기장이 특징이다.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는 탁월한 방수기능을 자랑하는 ‘레인판초(6만8000원)’를 출시했다. 방수 기능성 원단에 심실링 처리를 통해 솔기와 바늘구멍을 완벽히 밀봉했다. 빗물이 새어들 틈을 한 번 더 차단한 것이 강점이다. 패커블 포켓이 있어 입지 않을 때는 작게 접어 휴대할 수 있다. 밀레 마케팅본부 박용학 상무는 “레인판초의 과감한 원색이 우중충한 날 기분전환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렉스타의 ‘키아(17만8000원)’는 작은 부피로 접어 보관할 수 있는 경량재킷이다. 가볍고 발수성이 좋은 슈퍼라이트 소재를 사용했다.
아이더의 ‘지젤 재킷(13만원)’은 초경량 소재를 사용해 마치 입지 않은 듯 가벼운 방풍재킷이다. 디자인이 심플해 다른 의상과 매치하기에 좋다. 감각적인 절개라인이 스포티한 느낌을 준다.
엠리밋은 화사한 플라워 프린트가 돋보이는 레인코트 2종을 출시했다. 긴 길이의 ‘플로럴 레인코트(20만8000원)’와 짧은 스타일의 ‘플로럴 판초(14만8000원)’다. 밀레에델바이스홀딩스가 자체 개발한 드라이엣지를 적용해 방수, 투습기능이 뛰어나다. 레인코트의 경우 주머니 안쪽으로 허리 스트링 조절이 가능해 여성스러운 바디라인을 연출할 수 있다.
흡습, 속건기능이 뛰어난 티셔츠도 장마철 아이템으로 좋다. 센터폴은 에어로쿨 소재를 사용한 집업 티셔츠을 내놨다. 긴팔은 8만9000원, 반팔은 7만9000원. 에어로쿨 소재는 원사 단면이 클로버잎 모양이다. 일반적인 원형 단면 섬유보다 피부에 닿는 면적이 넓어 땀을 빠르게 흡수하고 배출하는 기능성 소재다.
아이더의 ‘보르도 버튼다운 티(8만5000원)’는 시원하고 부드러운 착용감으로 습한 날씨에도 쾌적함을 선사하는 남성 스트라이프 티셔츠다. 여름철 비즈니스룩으로도 추천한다. 목 앞부분에 단추로 디테일을 주고, 소매 끝에 단을 덧대 디자인에 포인트를 주었다.
트렉스타의 라이프스타일 슈즈 ‘핸즈프리 102 GTX(26만원)’는 손을 사용하지 않고도 신을 신고 벗을 수 있어 물에 젖은 신발에 손을 대지 않아도 된다. 고어텍스 소재를 사용해 방수력과 실용성을 높였다. 업무상 장마철에도 정장을 입어야 하는 직장인들에게 딱이다.
‘장마철 신발’하면 크록스를 빼놓을 수 없다. 크록스의 ‘비치라인 보트슈즈(8만9900원)’는 크록스의 독점기술인 크로슬라이트 소재를 슈즈 전체에 적용했다. 측면의 고어패널과 신발 뒷부분의 통기구를 통해 빗물이 빠져나간다. 장마철에 맨발로 신기에 좋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