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병’인 줄 알았더니 차세대 가요계를 책임질 그룹으로 급부상했다. 사진은 오롯이 실력으로 인정받고 있는 방탄소년단-마마무(아래). 사진제공|빅히트 엔터테인먼트·레인보우 브릿지 월드
방탄소년단 ‘화양연화’ 16만장 돌파
마마무, 데뷔 2년만에 걸그룹 강자
화려한 스타성 아닌 실력으로 인정
방탄소년단과 마마무가 이제 ‘복병’을 넘어 ‘차세대 그룹’으로 주목받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4월29일 발표한 미니앨범 ‘화양연화-파트 원’을 29일 현재까지 약 16만장 판매했다. 가온차트에 따르면 작년 단일음반으로 판매량 10만장을 넘긴 가수가 불과 11명인 점을 감안하면 방탄소년단의 위치를 실감케 한다. 아울러 방탄소년단은 5월 초 KBS 2TV ‘뮤직뱅크’에서 타이틀곡 ‘아이 니드 유’로 1위를 차지하면서 데뷔 2년 만에 지상파 방송 음악프로그램 첫 정상의 기쁨을 맛봤다. ‘아이 니드 유’ 뮤직비디오 조회수도 두 달 만인 28일 1000만건을 돌파했다.
방탄소년단의 강점은 해외시장에서 더욱 드러난다. 미국 케이블 음악채널 퓨즈TV가 23일 발표한 ‘2015 상반기 베스트 앨범27’에 한국가수로는 유일하게 선정됐다. 퓨즈TV 측은 “엄청난 밸런스를 찾아내어 확고한 음악관을 구축했다”고 평했다. 같은 날 일본 오리콘 주간차트에서 현지 네 번째 싱글 ‘포 유’로 정상을 차지하며, 해외 힙합가수로는 처음으로 1위의 역사를 쓰기도 했다.
두 팀은 화려한 스타성으로 빚어낸 팬덤보다는 모두 ‘실력’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2013년 데뷔한 방탄소년단은 처음부터 ‘스토리가 있는 안무’로 주목받았고, 마마무는 KBS 2TV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뛰어난 노래 실력과 화음으로 호평을 이끌어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