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일 개봉하는 ‘터미네이터:제니시스’의 이병헌 모습.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1984년도 분량 출연…대사 한마디 뿐
20분간 추격전 소화 불구 활약은 미미
할리우드에서 차근차근 경력을 쌓아온 이병헌이지만 네 번째 도전작인 ‘터미네이터:제니시스’에서 보여준 모습은 아쉬움을 남겼다. 극 초반 긴장을 유발하는 악역으로 나선 그는 약 20분간 이어진 추격전을 소화했지만 활약은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연루된 협박사건의 여파로 국내 활동을 중단하다시피 한 이병헌의 복귀를 알리는 영화로 관심을 모은 ‘터미네이터:제니시스’가 29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에서 시사회를 열고 이야기를 공개했다. 1984년 시작해 3편까지 제작됐던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영화는 2029년과 1984년 그리고 2017년을 차례로 비추면서 지구 종말을 저지하려는 영웅들의 활약을 그린다.
이병헌은 1984년도 분량에 출연한다. 그가 맡은 악역 ‘T-1000’은 미래에서 온 주인공들을 위협하는 로봇. 시리즈 가운데 가장 유명한 ‘터미네이터2’(1991년)에서 로버트 패트릭이 연기했던 액체금속 로봇과 이름은 물론 의상과 외모의 분위기, 액션 설정까지 대부분 겹치는 탓에 새로운 매력을 드러내지는 못했다.
영화는 7월2일 국내 개봉한다. 앞서 29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LA에서 열린 시사회에 참석한 이병헌은 주인공 아놀드 슈워제네거와 레드카펫을 밟고 현지 관객을 먼저 만났다.
7월부터는 국내 활동도 재개한다. 여느 때보다 왕성한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터미네이터:제니시스’ 이후 7월 중순 ‘협녀, 칼의 기억’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국내 팬 앞에 나선다. 촬영을 마친 또 다른 영화 ‘내부자들’ 역시 현재 12월로 개봉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