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식 KBO 기술위원장이 지난달 20일 열린 ‘2015 프리미어 12’ 개최 공동 기자회견에서 대회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29일 이 대회에 출전할 국가대표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스포츠동아DB
■ 2015 프리미어 12 전임감독 선임
구본능 KBO 총재 제안에 고민 끝 수락
추신수·이대호·오승환 등에 참가 요청
선수선발 위해선 기술위원 구성이 우선
“해외파를 포함해 최상의 전력을 꾸려 좋은 성적을 올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김 감독은 “규정상으로는 원래 전년도 우승이나 준우승 감독이 맡아야 하지만, 국내리그가 치열하게 전개되고 일정상으로도 현역 감독이 맡기에는 부담이 많았던 모양이다. 그래서 국가대표 감독 자리가 이렇게 재야까지 돌아온 게 아닌가”라면서 “지난주에 구본능 KBO 총재께서 대표팀 감독을 맡아줄 것을 제안하셨다. 생각할 시간이 필요해 며칠 고민한 뒤 수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리미어 12는 11월 8일 개막한다.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바로 대표팀을 소집해야 하기 때문에 일정이 빠듯하고, 병역 혜택도 없는 대회라 각 구단과 선수들이 대회 참가를 꺼릴 수도 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국가대표가 뭔가”라고 반문하면서 “국가대표는 말 그대로 국가를 대표하는 것이다.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최고의 멤버를 꾸려야 한다”며 야구계의 동참을 호소했다.
해외파 합류 여부도 관심사다. 김 감독은 “프로선수들인데 대표팀 참가를 강요할 수는 없지만, 개개인의 의사를 타진해봐야 하지 않겠나”라며 “해외파를 포함한 최상의 전력을 꾸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LA 다저스 류현진은 어깨 수술 후 재활 과정에 있어 대표팀 합류가 어렵겠지만,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추신수(텍사스), 일본프로야구의 오승환(한신)과 이대호(소프트뱅크) 등에게는 대표팀 참가를 요청해보겠다는 뜻이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