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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 찾은 농구선수들…불법 스포츠 도박 참고인 조사 잇따라

입력 | 2015-06-30 05:45:00

kt 조성민-SK 오용준(오른쪽). 스포츠동아DB


불법 베팅 의혹 A 상무 시절 동료 소환

남자프로농구 10개 구단은 9월 12일 2015∼2016시즌 개막을 앞두고 새 시즌 준비에 여념이 없다. 각 구단 선수들은 새벽∼오전∼오후∼야간에 걸쳐 고강도의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시즌 준비로 바쁜 와중임에도 최근 들어 경찰서로 향하는 농구선수들이 늘어나고 있다. 불법 스포츠 도박과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받느라 그렇다.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사이버수사대는 26일, 2014∼2015시즌까지 프로농구선수로 활약하다가 은퇴한 A(29)가 불법 스포츠 도박에 가담한 정황이 드러나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A를 포함해 경기도 양주시청 소속 유도선수 B(28) 등 10여명이 불법 스포츠 도박에 가담한 정황이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A는 국군체육부대(상무) 시절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통해 1억원에 이르는 금액을 베팅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경찰은 29일 상무에서 A와 함께 군 생활을 현역 프로농구선수 C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했다.

조성민, 우승연(이상 kt), 오용준(SK) 등은 불법 스포츠 도박 및 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KGC 전창진(52) 감독 관련 수사에서 참고인으로 이미 경찰의 부름을 받은 바 있다. 15일 조사를 받은 조성민은 “다시는 이런 일로 경찰서를 찾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러나 그의 기대와 달리 당분간은 농구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경찰의 참고인 조사가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사이버수사대 박민순 팀장은 “어디까지나 참고인 조사다. 추가적인 수사를 위해 (A의 주변인) 선수들을 소환할 예정이다. 일정은 참고인 조사를 받는 선수와 조정해서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혐의를 받고 있는 A도 조사를 받았지만 정해진 것은 없다. 7월 중순에서 하순에는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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