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전창진 감독은 7월 1일 2번째 경찰 소환 조사를 앞두고 있다. 경찰은 1차 소환 조사 후 혐의 입증에 상당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2차 소환 조사에선 어떤 결과가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동아DB
경찰, 1차 조사서 소득…혐의 입증 자신
승부조작과 불법 스포츠 도박에 연루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전창진(52) KGC 감독이 다음달 1일 2번째 소화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전 감독은 25일 피의자 신분으로 1차 소환 조사를 받았다. 전 감독은 당시 승부조작과 불법 스포츠 도박에 가담했다는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그러나 경찰은 1차 소환 조사 후 소득이 있었다고 판단하며 혐의 입증에 상당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2차 소환 조사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 감독은 kt 사령탑을 맡았던 올해 2월 열린 경기에서 승부조작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전 감독이 사채업자에게 거액을 빌려 지인들로 하여금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통해 해당 경기에 베팅하도록 했고, 배당금까지 챙겼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전 감독은 2가지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다. 큰 점수차로 패한 경기는 팀 사정상 주전들을 기용하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이고, 지인들에게 돈을 빌려줬을 뿐 그 돈을 불법 스포츠 도박에 썼는지도 전혀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사건 관련자 중 몇 명이 경찰 수사에서 “전 감독이 승부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진술했지만, 전 감독측은 “돈을 빌려간 지인들이 전 감독의 이름을 팔고 다녔을 뿐”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런 상황에서 KBL은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전 감독이 경기 운영에 있어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 인정하며 자격을 심의하기로 결정했다. KBL은 승부조작 사실 여부를 떠나 경찰이 문제를 삼고 있는 경기에서 전 감독이 KBL 규약 제17조 ‘최강의 선수기용’과 제70조 ‘성실 의무’ 등을 위반해 감독으로서 자격이 있는지를 재정위원회를 통해 판단하겠다고 발표했다. 갑작스럽게 발표된 KBL 자체 조사 결과가 2차 소환 조사에서 어떻게 작용할지도 관심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