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기 프로농구연맹 총재는 29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KBL 센터에서 최근 프로농구와 관련된 불법 스포츠 도박 및 승부조작 의혹에 대한 입장과 대처 방안에 관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영기 총재가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김종원기자 won@donga.com
프로농구계 승부조작 의혹사건 사죄
‘전 감독, KBL 규약·규정 위반’ 검토
KBL이 현역 감독의 승부조작 혐의와 은퇴 선수의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에 관한 수사 등에 대해 사죄하며 재발방지를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특히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전창진(52) KGC 감독에 대해선 진위 여부를 떠나 감독 자격을 심의하기로 했다.
KBL 김영기(79) 총재는 29일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발생한 프로농구계 불법도박 및 승부조작 의혹 사건들로 농구를 아끼고 사랑하는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죄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이어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에 대해 한점 의혹이 없도록 최대한 협조할 것이며, 자체 조사 및 경기 분석을 통해 KBL이 정한 규약 및 규정상에 문제가 없는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BL은 전 감독이 규약 제17조 ‘최강의 선수기용’(구단은 공식경기에 임할 때 최강의 선수를 기용하여 최선의 경기를 하도록 해야 한다), 제70조 ‘성실 의무’(감독, 코치는 KBL 및 구단의 명예를 선양하고 모든 경기에서 최대의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 등을 위반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