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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3위 루이스, 코리안 트라우마?

입력 | 2015-06-30 05:45:00

스테이시 루이스 (Stacy Lewis).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최나연에 1타차로 앞서다 막판 역전패
양희영·박인비 이어 또 한국낭자 벽 실감

이쯤 되면 ‘트라우마’라 할만하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3위 스테이시 루이스(30·미국)가 또 한번 한국낭자의 벽에 막혀 우승에 실패했다. 올해만 4번째다.

한국낭자와의 악연은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부터 시작됐다. 1타 차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맞은 루이스는 양희영(26)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지 못하고 역전을 허용, 공동 2위에 머물렀다. 일주일 뒤에는 박인비(27·KB금융그룹)의 덫에 걸렸다. 시즌 처음으로 세계랭킹 1∼3위가 맞붙은 HSBC위민스챔피언스에서 루이스는 박인비, 리디아 고에 이어 3위에 그쳤다.

3월 파운더스컵에서는 ‘슈퍼루키’ 김효주(20·롯데)에게 우승을 내줘 또 다시 한국낭자의 벽에 가로 막혔다. 2타 차 2위로 챔피언조에서 김효주와 함께 경기한 루이스는 역전을 꿈꿨다. 하지만 역부족이었다. 루이스는 4타나 줄이면서 마지막까지 역전을 노렸지만 김효주는 5타를 줄이면서 추격을 뿌리쳤다.

루이스는 2개월 만에 다시 우승을 노렸다. 그것도 자신이 제2의 고향으로 여기는 아칸소에서 열리는 아칸소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루이스는 이 대회의 전년도 챔피언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의 꿈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최종라운드의 흐름은 루이스 쪽으로 기우는 듯 했다. 15번홀까지 4타를 줄인 루이스는 최나연을 2위로 밀어내고 1타 차 단독선두를 달렸다. 루이스는 지난해에도 짜릿한 역전으로 우승했다. 그러나 우승에 대한 욕심 때문이었을까. 루이스는 16번과 17번홀에서 연속된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결국 최나연에게 재역전을 허용하며 또 다시 한국낭자의 벽을 넘지 못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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