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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쇼핑·색다른 유통… 이마트타운, 북적북적 대박행진

입력 | 2015-06-30 03:00:00


18일 고양시에 문 연 이마트타운, 화제 만발

‘이마트타운’이 메르스 공포를 뚫고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8일 경기 고양시 제2 킨텍스 옆에 개장한 이마트타운은 29일까지 11일간 매출 120%를 달성했다. 이 기간 중 방문객은 30만 명에 달했다. 주말은 물론이고 평일에도 매장에는 사람들이 넘쳐났고 주차를 하기 위해 차량들은 꼬리를 물었다. 메르스로 인해 유통업계가 울상이지만 이곳에서는 이런 기색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연면적 3만 평, 매장면적 9000평의 초대형 종합 유통문화공간 ‘이마트타운’.

이마트타운은 실험 정신이 돋보이는 신개념 유통점이다. 연면적 3만 평에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약 3000평)와 이마트(약 6000평)를 동시에 입점시켰다. 트레이더스와 이마트의 중복되는 상품을 최소화하고 각각의 할인점 장점을 극대화시켰다. 그뿐만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춰 새로운 개념의 전문점을 선보여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히어로 캐릭터 일렉트로맨이 드론 시연을 펼치고 있는 ‘일렉트로마트’.

지상 1층에 피코크키친(Peacock Kitchen), 2층에 생활용품 전문점 더라이프(The Life), 지하 1층에 가전전문매장 일렉트로마트(Electro Mart)와 애완전문숍 몰리스(Molly′s)를 각각 배치했다.

자체 브랜드(PL) 제품 재료를 이용해 간편 요리 시연을 펼치는 ‘피코크키친’.



정용진 부회장의 실험정신 반영된 야심작


피코크키친은 식료품 잡화점과 레스토랑을 통합한 독특한 형태의 전문 숍이다. 16개의 식음 코너에서 이마트 자체 브랜드(PL) 상품을 이용해서 만든 세계 각국의 다양한 음식을 경험할 수 있다. 매장 가운데 위치한 광장에서는 간편 요리 시연도 펼쳐진다.

새와 둥지를 모티브로 만든 ‘더라이프’ 매장.

더라이프(The Life)는 정용진 부회장의 야심작이다. 이케아와 달리 국내 주거환경과 생활습관에 맞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특히 고객이 원하는 대로 자신만의 가구를 만들 수 있는 목공소가 눈길을 끈다. 매장에 진열된 가구를 보고 와서 재료, 컬러, 사이즈, 기능 등을 집안 환경에 맞게 주문하면 제품을 제작해서 배송까지 해준다.

‘더라이프’ 매장에 입점한 목공소

자체 캐릭터를 앞세운 일렉트로마트는 단연 눈에 띈다. 일렉트로마트는 기존 가전제품을 비롯해 드론 체험존, 액션캠 매장, 피겨 전문존 등 특색을 갖춘 신개념 통합 가전매장이다. ‘일렉트로맨’이라는 히어로 캐릭터가 매장 내의 입구, 벽면, 기둥 등 곳곳에 등장해 고객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다.

수상 보트와 카라반도 판매하는 ‘트레이더스’.

이 밖에 같은 층 몰리스 펫숍에는 반려견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인 ‘도그런’을 갖췄다. 반려동물을 동반한 쇼핑객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이마트 이갑수 대표는 “이마트타운 형태의 점포는 성장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블루오션 시장을 창출해 낼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동아일보 사진부 premiumvie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