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8일 ‘엑스포’ 막올라
사람과 자연, 다양한 생물이 서로 균형을 이루며 공존하는 생태적 삶을 추구하는 유기농산업엑스포가 세계 최초로 충북 괴산에서 열린다. 엑스포 홍보를 위해 유색 벼를 이용해 만든 논 그림.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 조직위 제공
긴꼬리투구새우
올 9월 충북 괴산에 가면 이 긴꼬리투구새우를 볼 수 있다. 2015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 조직위원회가 긴꼬리투구새우의 인공번식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자연 상태에서의 긴꼬리투구새우는 5∼7월에 발견되지만 엑스포조직위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인공번식에 성공해 엑스포 기간 중 10대 전시관 가운데 한 곳인 생물다양성관에서 전시할 계획이다.
‘생태적 삶-과학이 시민을 만나다’를 주제로 한 세계 첫 유기농엑스포가 80일 앞으로 다가왔다.
또 유기농을 체험하고, 비전을 제시한 ‘7대 야외 전시장’, 유기농을 활용한 메디컬과 뷰티 기술을 체험하는 ‘유기농 의(醫)미(美)관’, 유기농 비즈니스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유기농산업관’ 등도 준비될 예정이다. ISOFAR는 전시관 설치를 위해 지금까지 연구해온 유기농에 관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정보자료를 충북도에 제공하고, ISOFAR의 로고 사용권한도 충북도에 위임하기로 했다.
10월 9, 10일에는 ‘유기농 3.0 국제심포지엄’이 개최된다. 국내외 유기농업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이 심포지엄에서는 △유기농의 미래-혁신과 유기농산업의 진화 △유기농업의 주류화 △유기농 2.0에서 3.0으로 전환 등을 주제로 유기농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토론한다. 유기농엑스포 조직위는 이 심포지엄에서 논의된 내용을 중심으로 폐막식 때 ‘괴산 유기농 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행사가 열리는 괴산군은 2007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친환경농업군(郡)을 선포했다. 현재 600여 농가(재배면적 500ha)가 친환경 인증을 받는 등 유기농 중심지로 성장했다. 괴산군은 유기농엑스포의 성공을 기원하는 주민들의 염원을 담은 생활농기구와 허수아비, 장독대, 특산물을 이용한 조형물 등을 행사장 내 유기농엑스포농원에 전시하고 포토존도 만들 계획이다
▼ “유기농+유통 관광… 고부가가치 6차산업 육성” ▼
이시종 엑스포 공동조직위원장
그는 “유기농 분야 세계 첫 국제엑스포인 ‘2015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는 국내 유기농 산업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늘려 충북과 괴산의 유기농 제품 국가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고, 관련 산업 신규 시책과 지원 체계가 구축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총사업비 155억 원이 투입되는 이번 엑스포에 관람객 66만 명을 유치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볼거리와 먹을거리, 즐길거리 등 관람객 체험행사와 편의시설, 유기농의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프로그램 등을 알차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충북의 농정을 유기농 중심으로 전환해 고부가가치 미래 농업을 선점하고, 이를 육성해 농업의 대외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야심 찬 계획을 마련한 뒤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2020년까지 유기농과 무농약 생산 비중 4.2%→20% △유기축산과 무항생제 6.0%→20% △유기가공업체 수 33개→150개 △유기농과 무농약 학교급식비중 31%→80% 이상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
괴산=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