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본선에 출전한 정현이 윔블던 남자단식 1회전에서 경기를 하고 있다. 윔블던=김종석 기자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본선에 출전한 정현이 윔블던 남자단식 1회전에서 경기를 하고 있다. 윔블던=김종석 기자
한국 선수로는 2008년 US오픈 때의 이형택 이후 7년 만에 메이저 대회 본선에 오른 정현은 아쉬운 패배를 떠안으며 다음 무대를 기약하게 됐다. 정현은 1회전 패배에도 상금 2만9000 파운드(약 5100만 원)를 받는다.
출발은 순조로웠다. 정현은 1세트에 첫 게임을 한 포인트도 내주지 않고 따낸 것을 시작으로 4-0까지 달아난 끝에 6-1로 이기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2세트에 서브가 흔들리면서 2-6으로 내줬다. 3,4세트를 상대 선수와 서로 주고받으며 세트스코어 2-2로 팽팽히 맞선 뒤 마지막 5세트에서 정현은 4-2까지 앞서 승리를 눈 앞에 둔 듯했다. 하지만 3게임을 연속해 내줘 승기를 놓친 뒤 8-8에서 내리 2게임을 빼앗겨 2회전 진출에 실패했다. 정현을 지도하고 있는 윤용일 전담 코치는 “평소 보다 긴장한 것 같았다. 유리한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윔블던=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