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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재개 정청래 “朴대통령 자신의 과거를 뒤돌아보시라”

입력 | 2015-06-30 11:29:00


(위부터)채널A 캡처,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의원 트위터 캡처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과 갈등을 겪고 있는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를 응원하고 나섰다.

정 의원은 30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유승민은 무죄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박근혜 의원도 2010년 이명박 대통령의 세종시 수정안 정면 반기, MB와 대치했다”고 지적하면서 “朴의 유승민 찍어내기는 지난 여름날 자신의 행위에 대한 정면 부정이다. 박근혜는 무죄이고 유승민은 유죄인가?”라고 반문했다.

정 의원은 ‘유신의 추억’이라는 다른 글에서는 “입법부는 법을 만들고 행정부는 집행하고 법을 못 받겠다면 행정부는 거부권을 행사하고 국회는 다시 그것을 재결정하면 된다. 이것이 헌법이 정한 룰”이라며 “박정희 대통령은 유정회 국회의원의 1/3을 임명해 국회를 좌우지했다. 지금이 유신시대인가?”라고 박근혜 대통령의 태도를 비판했다.

정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가장 큰 잘못’이라는 제목의 또 다른 글에서는 “세월호 참사, 메르스 사태로 희생된 국민의 생명에 대한 슬픔과 분노는 접시물 보다 얕고 자신의 자존심이 다친 상처에 대한 슬픔과 분노는 바다보다 깊다”며 “사학법과 연계해 국회를 두 달간 내팽개친 자신의 과거를 뒤돌아보시라”고 일갈했다.

이른바 ‘공갈 사퇴’ 막말 논란으로 지난 달 26일 당직자격 정지 1년의 중징계를 받은 정 의원은 5월 초부터 두 달 가까이 SNS 활동을 중단해 왔으나 전날 활동을 재개했다. 정 의원은 지난 25일 열린 재심에서 당직자격 정지 6개월로 감경됐다.

정 의원은 SNS 복귀 첫 활동으로 페이스북에 ‘전화위복’이란 글을 올리고 “이번 일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고 저 자신을 뒤돌아보는 깊은 성찰의 시간으로 보냈다. 말을 아끼고 참았다. 그러나 예전에 그랬듯이 지금도 앞으로도 제가 맡은 ‘당대포’로서의 소임은 다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말을 진중하게 하되 할 말은 하고 할 일은 하는 정치인이 되겠다”며 “역사를 믿고 국민만 보고 뚜벅 뚜벅 옳은 길을 가겠다. 달라진 정청래, 변치 않는 당대포 정청래의 모습을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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