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인 주진우 기자가 검찰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죽음을 미리 알고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주진우 기자는 30일 ‘유병언 죽음에 얽힌 몇 가지 질문들’ 제목의 기사를 통해 “검찰과 경찰이 40일 동안 유 전 회장의 사망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는 것에 대해서는 믿을 수 없다는 분위기가 우세하다”고 전했다.
주진우 기자는 유병언 전 회장의 도피 총괄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이재옥 박사의 인터뷰를 통해 “검찰의 한 인사가 ‘이제 다 끝났다. 유 회장이 돌아가신 게 검찰에도 낫고, 구원파에도 낫지 않냐’라고 말했다. 당시에는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의아했다”는 내용을 전했다.
또한 주진우 기자는 이 기사에서 6월 9일 검찰이 이재옥 박사를 불러 “회장이 곧 잡힐 것 같다. 잡히게 되어 있다. 금수원에 들어가야겠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박사가 “회장님이 금수원에 없는 줄 알면서 왜 가느냐”라고 묻자, 부장검사는 “여론 조성상 가야겠다. 찾을 게 있다””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작년 6월11일 경기ㆍ서울지방경찰청 소속 기동대 63개 중대 등 6000여 명을 동원해 금수원을 대대적으로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에서 경찰은 유 회장의 칫솔과 비누, 수건 등 DNA를 검출할 수 있는 용품을 모두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검찰은 6월13일 유병언 전 회장의 친형 유병일을 긴급 체포, 가장 먼저 DNA를 채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검찰은 7월 21일 순천 매실받에서 발견된 시신이 유병언 전 회장이라는 발표를 했다.
주진우 기자는 “7월22일 순천에 급파된 감식요원들은 불과 몇 시간 만에 오른쪽 집게손가락 지문이 유 회장의 것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밝혔다. 주 기자는 이를 두고 “40일 동안 못했던 일이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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