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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대금·보험료 등 자동납부 조회-변경 한곳에서 한다

입력 | 2015-06-30 16:41:00


1일부터 신용카드 대금, 보험료, 통신요금, 신문 구독료 등 자동납부 목록을 한 곳에서 조회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주거래 은행을 바꿀 때 계좌에 등록된 자동이체까지 한 번에 변경할 수 있는 ‘계좌이동제’의 첫 단계다.

금융결제원과 전국은행연합회는 ‘자동이체통합관리시스템(페이인포·www.payinfo.or.kr)’을 7월 1일부터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세계 최초의 자동이체 통합 인프라인 페이인포는 온라인으로 개인이 갖고 있는 모든 자동납부 정보를 한꺼번에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을 통해 시중은행 등 52개 금융회사에 등록된 자동납부 목록을 한눈에 조회하고 불필요한 정보는 해지할 수 있다. 학교 급식비와 아파트 관리비 등은 추후 서비스에 포함할 예정이다.

10월부터는 신용카드사, 이동통신사, 보험사 등 대형 요금청구기관에 대한 자동납부 계좌를 다른 은행으로 바꾸는게 가능해진다. 또 내년 2월부터는 자동이체 조회·해지 변경 서비스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주거래은행 계좌를 다른 은행으로 옮기면 계좌에 연결된 각종 이체 항목도 한꺼번에 일괄 이전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은 주거래 은행을 변경하려면 계좌에 등록돼 있던 자동이체 출금계좌도 일일이 해지하고 새로 등록해야 해 번거로웠다. 계약이 끝난 뒤에도 요금 청구기관이 자동이체를 해지하지 않아 이용하지 않은 요금을 납부하는 경우도 더러 있었다.

금융결제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처리된 자동이체 건수는 26억1000만 건, 금액은 799조8000억 원이다. 국민 1인당 월평균 8차례, 31만 원을 이체하는 셈이다. 계좌이동제가 단계적으로 도입됨에 따라 2억여개 수시입출금예금 계좌에 들어있는 450조 원대 예금을 끌어 오기 위한 시중은행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