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학기 연이어 부정행위가 발생했던 서울대가 이슈가 불거진 한 수업의 강사를 다음 학기 수업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했다. 서울대 인문대학은 올 1학기 중간고사에서 커닝 논란이 일었던 철학과 교양과목 ‘성(性)의 철학과 성윤리(성철윤)’의 담당 강사인 A 씨를 다음 학기 강사로 추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220여 명이 수강했던 이 수업은 4월 중간고사 당시 수강생 2명이 시험 중 대학 강의자료 포탈인 ‘ETL“에 접속하는 부정행위를 저지른 사실이 적발돼 해당 학생을 징계조치하기로 했다.
2007년부터 서울대에서 수업을 해 온 시간강사 A 씨는 이번 논란으로 문제가 된 성철윤 외에도 기존에 해온 생명의료윤리도 맡지 못하게 됐다. 내년 1학기에도 강사 추천에서 배제할 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서울대 관계자는 ”커닝 사태의 책임을 묻는 동시에 A 강사가 논란 후 매끄럽게 대처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추천 배제의 이유를 밝혔다.
A 강사의 배제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서는 ’책임 소재를 제대로 물었다‘는 반응과 ’현 사태를 유발한 해당 학생들이 반성해야 한다‘ 등의 댓글이 연이어 달렸다.
강홍구 windup@donga.com·박은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