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행시간 국도보다 30분 단축
동서고속도로 충북 충주∼제천 구간이 30일 개통됐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오전 충주시 산척면 동서고속도로 천등산휴게소(제천 방향) 광장에서 이시종 충북지사, 이종배 국회의원, 조길형 충주시장, 이근규 제천시장, 김일평 국토해양부 도로국장과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충주나들목(IC)∼제천갈림목(JCT) 개통식을 열었다. 개통식 이후 오후 3시부터 일반 차량들이 이용하기 시작했다.
동충주나들목∼제천갈림목 구간은 연장 23.96km의 왕복 4차로다. 2009년 7월 착공해 6년 만에 완공됐으며 투입된 총 사업비는 7874억 원이다. 주요 시설물로는 갈림목 1개소와 휴게소 2곳이 있다. 이 노선은 천등산과 충주호, 남한강 등 하천을 통과하고 있어 눈이나 안개에 대비한 자동염수분사 시설과 안개시정거리 자동표출 시스템, 졸음쉼터 등을 설치했다. 또 터널 내부 벽면에는 제천지역의 자연경관을 사계절로 표현했고, 터널 출입구는 충주지역 특산물인 사과 모양으로 디자인했다.
국토부는 2002년부터 2014년까지 경기 평택에서 충북 충주까지 103.3km를 단계적으로 개통했고, 이번에 마지막으로 동충주∼제천 구간을 개통해 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갈림목을 통해 평택∼제천 고속도로 전 구간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충북의 대표 관광지인 청풍호와 의림지 등으로의 접근성도 좋아져 충북 북부 지역의 관광자원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일평 국장은 “동충주∼제천 고속도로 개통으로 수도권과 평택항에서 충청 북부권과 강원 태백권으로의 접근성이 좋아져 국토 균형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강원 삼척까지 본 노선과 연계하는 간선 도로망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