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익 7조원 안될 수도… 갤S6 中시장 판매 기대 못미쳐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10∼12월) 5조 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한 데 이어 지난 분기(5조9800억 원)보다도 1조 원가량 늘어나 ‘V자’ 반등은 이어갔다. 하지만 올 4월 ‘갤럭시S6’ 시리즈가 처음 나왔을 당시 시장에서 기대했던 극적인 반등세는 이루지 못한 것이다.
이 수치는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국내 23개 증권사의 실적 전망치(6월 27일 기준) 평균인 7조2483억 원(매출 52조9332억 원)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번에 나온 증권사 전망치 가운데 최고치는 매출 56조8290억 원, 영업이익 7조7930억 원이었다. 최저치는 매출 50조3940억 원, 영업이익 7조70억 원이었다. 증권사 실적 전망치 평균은 1분기(1∼3월)와 비교하면 매출은 12.3%, 영업이익은 21.2% 각각 증가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6 시리즈가 ‘대박’을 치려면 중국 시장에서 성공했어야 하는데 애플 아이폰6가 중국 내에서 이미 너무 많이 팔린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부품(DS)부문은 1분기에 이어 3조 원대 영업이익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실적에는 갤럭시S6 시리즈에 퀄컴 대신 납품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사업 성적표도 반영된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는 업황이 좋았던 데다 그동안 적자 신세였던 시스템 반도체도 실적이 개선됐기 때문에 1분기보다 영업이익이 더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