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프로그램 ‘우리말 겨루기’. 사진출처|KBS 홈페이지 캡쳐
비슷한 포맷 파일럿 프로그램 준비
같은 방송시간대 편성 논의 ‘의구심’
12년째 방송 중인 KBS 1TV ‘우리말 겨루기’(사진)가 최근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가운데 KBS가 비슷한 포맷의 파일럿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어 그 배경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6월30일 한 방송관계자에 따르면 KBS는 7월 중순 우리말과 관련한 문제를 푸는 방식의 파일럿 퀴즈프로그램을 방송할 예정이다. 한석준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는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제목과 방송일, 채널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말 겨루기’의 방송시간대인 월요일 오후 7시30분 편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우리말 겨루기’ 제작진 등 그 안팎에서 우려 섞인 시선이 나오고 있다. 파일럿이라고 해도 비슷한 포맷의 프로그램이 정규 프로그램의 자리를 빼앗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다.
‘우리말 겨루기’가 12년간 장수하면서 웬만한 드라마보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효자 프로그램’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는 점에서 그 존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