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택씨 국제해사기구총장 선출… 2016년 1월1일부터 4년 임기 해운규범 제정 기구… 영향력 막강
30일 해양수산부와 IMO는 이날 영국 런던에서 치러진 IMO 사무총장 선거에서 임기택 부산항만공사(BPA) 사장(59·사진)이 9대 사무총장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이날 선거에는 덴마크, 러시아 등 6개국의 해사 전문가들이 출마했다. 선거는 40개 이사국이 참여해 과반수 득표한 후보자가 나올 때까지 반복해서 투표하며 최저 득표자를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임 사무총장은 투표가 계속될수록 지지표를 늘려 최종 당선됐다. 임 사무총장은 올해 11월 말 IMO 총회 승인을 거쳐 내년 1월 정식 취임한다. 임기는 4년이다.
IMO는 해운·조선과 관련된 안전, 해운물류, 해양환경보호, 해적퇴치, 해상보안, 해상교통 등의 국제규범을 만들고 개정하는 유엔 산하 전문기구다. IMO는 국제규범을 제정·개정하는 권한을 가진 만큼 해운 조선 분야에서 유엔에 버금가는 영향력을 행사한다. 1959년 정부 간 해사자문기구(IMCO)로 설립된 뒤 1982년 IMO로 명칭이 변경됐다. 한국은 1962년 가입했으며 현재 정회원국 171개국, 준회원국 3개국으로 이뤄져 있다.
1977년 한국해양대를 졸업한 임 사무총장은 1985년 해운항만청 사무관으로 임용된 뒤 27년 6개월 동안 공직생활을 했다. IMO 연락관과 해사안전정책관, 중앙해양안전심판원장 등을 지낸 뒤 2012년 7월부터 부산항만공사 사장으로 재직해 왔다.
세종=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