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가격 동결. (사진= 동아닷컴DB)
원유(原乳)가격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동결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일 “낙농진흥회가 이사회를 열어 인상요인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원유 수급상황을 고려해 원유 가격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원유가격연동제는 과거 낙농가와 유가공업계가 원유가격 협상 과정에서 2∼3년마다 벌여온 극단적 대립을 막기 위해 우유생산비 증감분과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공식에 따라 원유가격을 결정토록 한 제도를 말한다.
이에 따라 원유 기본가격은 내년 7월31일까지 리터당 940원으로 동결된다.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분유 재고는 2002년 이후 가장 많은 2만1564톤으로 파악됐다.
이근성 낙농진흥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원유기본가격 동결 결정을 내리게 된 이유는 작년부터 이어진 원유수급불균형 때문”이라며 “지난해 연말부터 자율적인 생산감축(자율도태)노력, 유업체의 원유생산쿼터 하향조정 등의 노력을 하고 있으나 경기침체에 의한 소비 위축 등으로 낙농업계 전반의 어려움이 고려됐다”고 말했다.
낙농가를 대표해 손정렬 한국낙농육우협회장과 신관우 전국낙농관련조합장협의회장은 “전국 낙농가가 생산감축의 뼈를 깎는 고통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원유수급 상황과 국민경제의 어려움을 고려해 대승적 차원에서 원유기본가격을 동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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