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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포 문성곤 부상…남자농구대표팀, 개막전부터 비상

입력 | 2015-07-02 05:45:00

문성곤. 사진제공|KBL


2주 진단…사실상 U대회 출전 불가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광주U대회)에 출전하는 한국남자농구U대표팀이 대회 개막 이전부터 부상으로 타격을 입었다.

U대표팀은 대회 개막에 앞서 6월 25일부터 30일까지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에 출전했다. U대표팀은 6월 30일 한 수 위의 러시아U대표팀을 연장 접전 끝에 96-91로 꺾는 등 4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U대회 상위 토너먼트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U대표팀으로선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전력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러시아전 1쿼터에 주포 문성곤(고려대·사진)이 왼쪽 발목 부상을 당했다. 문성곤은 대학농구 최고의 스윙맨으로, 10월 26일 예정된 2015 KBL 신인드래프트에서 강력한 1순위 후보로 꼽히고 있다. 내·외곽을 넘나드는 득점력에 탄탄한 수비력까지 겸비했다. U대표팀이 구사하는 3-2 지역방어에서도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문성곤은 뼈와 아킬레스건에는 큰 이상이 없지만, 인대손상(염좌)으로 최소 2주간 휴식이 필요하다는 병원 진단을 받았다. 이 때문에 광주U대회 출전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대회 개막을 코앞에 두고 부상을 당해 엔트리 교체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U대표팀을 지휘하는 이민현 감독(조선대)은 “문성곤 투입이 힘들어졌다. 문성곤을 제외한 11명 전원을 활용해 대회를 치를 수밖에 없다”며 아쉬워했다.

U대회 남자농구는 24개국이 4개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 뒤 8강 토너먼트로 자웅을 겨룬다. U대표팀은 5일 모잠비크전을 시작으로 앙골라, 중국, 독일, 에스토니아와 잇달아 조별리그에서 맞붙는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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