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그룹들의 무한경쟁 체제에서 강력한 자생력으로 두터운 팬덤을 구축한 핫샷. 2일 발표한 ‘아임 어 핫샷’은 그 자신감을 담아낸 리패키지 앨범이다. 사진제공|케이오사운드
■ 리패키지 앨범 ‘아임 어 핫샷’ 발표
소속사 몰래 올린 춤 동영상 화제돼 데뷔
9개월 동안 25회 팬사인회로 팬덤 두터워
씨스타·AOA·빅뱅 등과 경쟁 ‘정면돌파’
특정 분야에서 ‘아주 잘 나가는 사람’을 뜻하는 ‘핫샷’(HOTSHOT). 6인조 남성그룹 핫샷도 이름만큼 요즘 가장 ‘핫’하다. 지난해 10월 데뷔 이후 9개월 동안 25회의 팬사인회를 열고 두터운 팬덤을 구축한 이들은 올해 초 일본 타워레코드 데일리차트 2위에 오르는 등 신인그룹 가운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또 씨스타, AOA, 빅뱅, 비투비 등 인기그룹들의 치열한 대결 속에서도 당당히 정면돌파를 선택해 눈길을 끈다.
2일 발표하는 리패키지 앨범 ‘아임 어 핫샷’(I‘m A HOTSHOT)을 통해 자신들의 매력을 어필하겠다는 각오다. 데뷔 당시부터 멤버들 모두 자작곡과 보컬 실력 등으로 주목받았던 만큼 이번에도 자신감을 엿볼 수 있다.
“데뷔할 때부터 쟁쟁한 선배가수들이 많았고, 치열했다. 무한경쟁에서 살아 남아야 한다. 그들을 보면서 배우는 게 정말 많다. 무대 동선, 카메라 시선처리 등 돈 주고도 배우지 못하는 것들이라 도움이 많이 된다.”(준혁)
“초창기 때 솔직히 회사에서는 우리에게 무관심했다. 하하! 발버둥 같은 걸 쳐보고 싶은 마음에 멤버들끼리 몰래 지하도에 가서 춤을 췄다. 그 모습을 동영상에 담아 인터넷에 올렸는데 예상보다 화제가 됐다. 회사에서 ‘이왕 이렇게 된 거 데뷔하자’고 하더라. 그 계기로 지금까지 온 거다.”(키드 몬스터·윤산)
핫샷은 힙합을 표방한다. 멤버 모두 고집도 세고 자유분방하다. 각기 다른 장점을 힙합이라는 장르로 어우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소속사에서는 ‘너희 마음대로 놀아보라’며 존중해준다. 우리만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힙합이라는 큰 틀 아래서 도전하는 젊음, 넘치는 끼를 발산하는 게 특징이다.” (티모테오)
자신들의 장점을 잘 알기에 부족한 점도 더 빨리 알아낸다. 이들은 4월 발표한 미니앨범 ‘엠 아이 핫샷?’ 활동 당시 “실망도 많이 했다”고 고백했다. “즐기지 못하고 노동하는 것처럼 힘들기만 했다”는 자기비판도 이어졌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