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00명 해외서 감염병 걸려 귀국
‘2014년 감염병 감시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에서 감염병에 걸린 뒤 국내로 들어온 사람은 40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335명, 2011년 357명, 2012년 352명, 2013년 494명이었다.
해외에서 감염된 뒤 국내로 들어온 사람들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건 뎅기열 환자다. 2010∼2014년 중 2011년을 제외하고는 뎅기열 환자가 가장 많았다. 지난해에도 164명(41%)이 뎅기열이 감염된 뒤 국내로 들어왔고, 2013년에는 이 같은 환자 수가 251명이나 됐다. 뎅기열의 경우 현재까지는 국내에서 발생한 사례가 없어 해외 유입에 대한 감시 수준을 더욱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정부는 메르스로 경영난에 빠진 의료기관에 건강보험 급여(환자가 진료를 받을 때 건강보험공단이 병원에 지급하는 돈)를 평시보다 한 달가량 빨리 지급하기로 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메르스 환자가 발생 또는 경유했거나, 치료를 한 138개 병원은 올해 2∼4월 지급받은 요양급여의 한 달 평균액을 7일 미리 받게 된다. 통상적으로 환자가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은 뒤 병원이 급여를 지급받기까지 한 달가량이 걸린다. 보건당국은 선지급이 병원들의 자금 운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덕철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총괄반장은 “선지급은 7월, 8월 두 차례 실시하고 메르스와 직접 관련이 없어도 경영난을 겪는 주변 병원들도 지원하는 방향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병원업계는 이번 조치의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박상근 대한병원협회장은 “피해 병원들은 수입이 70% 이상 급감해 7월 직원 월급도 주기 어려운 형편이다”라며 “선지급만으로는 부족하고, 실제 수입 감소분을 직접 지원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유근형 noel@donga.com / 이세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