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들에 돈 빌린 것처럼 꾸며 개인회생 악용
檢 ‘20억대 탈세 혐의’ 집 등 압수수색… 회삿돈 100억 빼돌린 정황도 포착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부장 한동훈)는 이날 서울 마포구 독막로 신원그룹 본사와 계열사, 박 회장 자택 등을 수색해 회계장부와 내부 문건 등을 압수했다. 국세청은 올해 초 세무조사에서 박 회장이 2003년 신원그룹의 지주회사인 ㈜신원의 주식을 가족이 소유한 광고대행사인 티엔엠커뮤니케이션즈를 통해 사들여 경영권을 되찾고도 증여세 등을 내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검찰에 박 회장을 고발했다. 검찰은 박 회장이 탈루한 세금이 20억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는 티엔엠커뮤니케이션즈 사무실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자산 389억 원 중 387억 원이 ㈜신원의 주식이고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매출액이 4300만 원에 그쳐 ‘유령회사’라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조건희 becom@donga.com·변종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