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0일 문 연 중앙대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가보니…
중앙대가 서울 동작구 흑석캠퍼스에 만든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일반 대학 강의실과 달리 자유롭게 꾸민 이 스튜디오에서 학생들은 글로벌 기업 실무자들로부터 생생한 융합형 교육을 받는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중앙대가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개설한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는 글로벌 기업과 손을 잡고 기업 수요에 적합한 교육을 하기 위한 창의교육공간이자 실습공간이다. 글로벌 기업들은 실무 강사진을 이곳에 파견해 현장에 꼭 필요한 강의와 멘토링을 제공하고, 학교는 풍부한 교육 기반과 학생 자원을 투입함으로써 실질적인 산학협력의 장을 만든다.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는 푹신한 천 소파, 계단식 의자 등 평범하지 않은 인테리어가 장점이다. 사진은 스튜디오 한 면을 장식한 감각적인 문구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중앙대는 특히 인문사회와 예체능 계열 학생들이 이 교과목을 적극적으로 들을 수 있도록 했다. 이태현 LINC 사업단 교수는 “취업시장에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실무에 꼭 필요한 기술과 창의력을 겸비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중앙대는 지속적으로 Learning(창업 마인드 확산), Idea(창업 아이디어 개발), Funding(성공적인 사업화), Education(창업 재교육)의 단계별로 교과목을 확대할 예정이다.
기존 산학협력이 주로 대학과 기업의 일대일 실무 협약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는 다양하고 복합적인 교육을 가능하게 하는 신개념의 산학협력 모델이다. 여기에 글로벌 기업들의 살아 있는 노하우를 통해 세계 시장이 원하는 창의적인 인재를 키우겠다는 목표가 더해졌다.
김원용 중앙대 산학협력단장 겸 LINC 사업단장은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가 중앙대 글로벌 창의교육의 상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평동캠퍼스에 IDC(Innovation Design Center)를 설치하고, 안성캠퍼스에 추가 공간을 확보하며, 2016년에 완공 예정인 100주년 기념관에 복합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를 만드는 등 계속 확장할 계획”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우리의 산학협력 모델을 외국 대학에 수출하는 단계까지 발전시키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대 LINC 사업단은 글로벌 기업뿐만 아니라 해외 대학들과도 긴밀하게 교류하면서 취업 및 창업을 위한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있다. 일본 아키타 국제교양대와의 글로벌 융합캡스톤 과정, 미국 유타주립대와의 공동 연구센터 설립 및 경영전문대학원(MBA) 운영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아키타 국제교육대와의 글로벌 캡스톤은 프로젝트 기반 학습(PBL)을 통해 실질적으로 양국 학생들이 사회적 현안에 대해 논의하면 창의적 해법을 모색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중앙대는 이 프로그램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태국 치앙마이대와도 교류해 우리나라의 LINC 모델을 글로벌 선도모델로 확대시킬 계획이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