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年 2조 클럽’ 복귀할듯
지난해 설립 37년 만에 영업적자를 냈던 SK이노베이션이 올 상반기(1∼6월) 1조 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의 올해 영업이익이 2011년 이후 4년 만에 2조 원대를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2일 정유 및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올 1분기(1∼3월) 3212억 원의 흑자를 낸 데 이어 2분기(4∼6월)에 7000억 원대의 영업이익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상반기에만 1조 원 이상의 흑자를 낸 것이다.
증권업계에서도 SK이노베이션 실적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달 1∼15일 6개 증권사가 내놓은 이 회사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평균 5278억 원이었다. 그러나 16∼30일 발표된 5개사 전망치 평균은 8221억 원에 달했다. 시간이 갈수록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는 뜻이다.
SK이노베이션은 사상 최대 실적을 냈던 2011년(2조9595억 원)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2조 원대 시대를 열었다. 그러나 2012년과 2013년 각각 1조7200억 원, 1조4100억 원으로 흑자 규모가 점차 줄었고, 급기야 지난해는 적자로 돌아섰다. 올해 하반기(7∼12월)에도 상반기 수준의 실적을 낼 경우 4년 만에 ‘영업이익 2조 원 클럽’에 복귀할 수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2분기 실적 집계가 완료되지 않았지만 1분기보다도 경영환경이 대폭 나아진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